무원
랜덤퀴즈(과목/시험)
국어  국회직 8급  2010
문 16. 다음 글을 순서에 맞게 배열한 것은?
(가) 나는 그믐달을 몹시 사랑한다. 그믐달은 요염하여 감히 손을 댈 수도 없고, 말을 붙일 수도 없이 깜찍하게 예쁜 계집 같은 달인 동시에 가슴이 저리고 쓰리도록 가련한 달이다. (나) 객창한등(客窓寒燈)에 정든 임 그리워 잠 못 들어 하는 분이나, 못 견디게 쓰린 가슴을 움켜잡은 무슨 한 있는 사람이 아니면, 그 달을 보아 주는 이가 별로 없을 것이다. (중략) 어떻든지, 그믐달은 가장 정 있는 사람이 보는 중에, 또한 가장 한 있는 사람이 보아 주고, 또 가장 무정한 사람이 보는 동시에 가장 무서운 사람들이 많이 보아 준다. (다) 내가 만일 여자로 태어날 수 있다 하면, 그믐달 같은 여자로 태어나고 싶다. (라) 서산 위에 잠깐 나타났다 숨어 버리는 초승달은 세상을 후려 삼키려는 독부가 아니면 철모르는 처녀 같은 달이지마는, 그믐달은 세상의 갖은 풍상을 다 겪고, 나중에는 그 무슨 원한을 품고서 애처롭게 쓰러지는 원부와 같이 애절하고 애절한 맛이 있다. (마) 보름에 둥근 달은 모든 영화와 끝없는 숭배를 받는 여왕과 같은 달이지마는, 그믐달은 애인을 잃고 쫓겨남을 당한 공주와 같은 달이다. 초승달이나 보름달은 보는 이가 많지마는, 그믐달은 보는 이가 적어 그만큼 외로운 달이다. ① (가) - (라) - (마) - (나) - (다) ② (가) - (마) - (나) - (라) - (다) ③ (가) - (다) - (나) - (라) - (마) ④ (가) - (마) - (라) - (나) - (다) ⑤ (가) - (나) - (다) - (라) - (마)